오늘은 제가 텍사스와 워싱턴 두 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느낀 차이점을 이야기해볼게요. 이 두 곳의 병원 환경은 노조 유무에 따라 정말 다르더라고요. 간호사로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봐요!
임금 협상의 스트레스
텍사스에서 처음 간호사로 일하게 됐을 때, 월급 협상은 내가 직접 해야 했어요. 그런데 신입이었던 당시엔 협상 경험도 없고, 영어도 완벽하지 않아서 비슷한 경력의 동료들보다 낮은 월급으로 시작해야 했죠. 나중에 경력이 쌓이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거나 파견 간호사로 일하면서 원하는 시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정말 쉽진 않았어요.
반면, 워싱턴에선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요. 이미 노조에서 연차와 경력별 임금을 정해놔서 따로 협상을 할 필요가 없어요. 게다가 매년 임금 인상률도 정해져 있으니, 월급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더라고요. 이 점에서 정말 큰 차이를 느꼈어요.
초과 근무, 텍사스 vs 워싱턴
텍사스에서 일할 땐 매니저가 초과 근무를 요청하면 사실상 거절하기 어려웠어요. 병원이 바쁘거나 인력이 부족할 땐 당연히 해야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누적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았죠.
워싱턴에선 초과 근무가 간호사 선택에 달려있어요. 재난 같은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초과 근무는 하고 싶은 사람만 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선택권이 보장되니, 확실히 근무 만족도가 올라가더라고요. 덧붙여서 초과 근무 수당에서 텍사스는 1.5배 워싱턴은 2배(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로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고용 안정성: 해고의 차이
텍사스에선 고용주가 특별한 이유 없이도 직원을 해고할 수 있는 ‘At will employment’ 정책이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일하면서도 항상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워싱턴에선 노조의 단체협약 덕분에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없어요. 만약 문제가 생겨도 노조가 중간에서 조율해주니까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었어요.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니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업자와 직원의 관점 차이
텍사스는 비즈니스에 친화적인 주로 유명하죠. 세금 혜택도 많고, 규제도 적어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하지만 간호사 같은 직원 입장에선 항상 좋은 건 아니었어요. 반대로, 워싱턴은 노조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직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많아요. 고용 안정성부터 근무 환경까지 모든 게 달랐어요.
결론
텍사스와 워싱턴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노조가 근로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정말 실감했어요. 피고용인 입장에선 워싱턴처럼 노조가 있는 곳이 훨씬 유리하다고 느꼈지만, 사업자 입장에선 텍사스 같은 환경이 더 적합할 수 있겠죠. 여러분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랄게요. 참고로 노조가 있는 주들로 캘리포니아, 뉴욕, 메사추세츠, 워싱턴, 오레건 주가 유명하고 간호사들에게 인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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