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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김프로RN/김프로RN의 북미 여행

🌿 미역 감기 시즌이 돌아왔다! – Fort Flagler에서의 특별한 자연 체험

by 김프로RN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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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 살면서, 매년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Fort Flagler State Park (미역 채취가 허용되는 세 곳의 주립 공원 중 한 곳)에서 단 한 달간 열리는 미역 채취(Seaweed Harvest) 시즌 때문이다.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해풍, 밀물과 썰물의 리듬 속에서 직접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이 특별한 경험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시간이다.


🌊 단 한 달! 특별한 Fort Flagler의 미역 시즌

Fort Flagler는 워싱턴주 북서쪽 끝에 위치한 고즈넉한 해안 주립공원이다. 이곳은 매년 단 한 달, 주정부의 허가 하에 바닷가에서 직접 미역, 다시마 등 식용 해조류를 채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해진 시즌 외에는 채취가 금지되어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자연의 타이밍’을 따르는 진정한 계절 이벤트다.

 

채취 시즌은 보통 4월에서 5월 경, 정확한 일정은 매해 워싱턴 주립공원 웹사이트에서 공지된다. 이 시기가 되면 주말마다 바닷가엔 장화를 신고 양동이를 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로컬 푸드에 관심 있는 환경주의자,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하고 싶은 부모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 준비물 & 팁

  • WA Shellfish/Seaweed Harvest License (워싱턴 주에서 발급받는 해조류 채취 허가증)
  • 고무장화 또는 방수 신발
  • 작은 낫 또는 가위
  • 바닷물에 강한 양동이 또는 채집망
  • 조수표 (밀물과 썰물 시간 확인용)
  • 관련 규정 및 법규 숙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연에 대한 존중이다.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뿌리는 남기며, 다음 사람과 다음 해를 위해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필수다.

🍽 미역 채취 그 이후 – 자연을 맛보다

직접 채취한 신선한 미역은 짧은 시간만 데쳐서도 풍미가 살아있고, 국거리나 샐러드, 심지어 말려서 간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바닷물의 짠맛이 그대로 배어 있는 야생 미역은 시중에서 사는 미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맛을 지닌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출산 후 미역국 문화 덕분에, 미역은 단순한 식재료 그 이상이다. 그만큼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미역 요리는 가족의 건강과 사랑을 담는 한 끼로 손색없다.

🌅 자연이 주는 선물, 그리고 작은 쉼표

Fort Flagler는 단순히 미역만 채취하러 가는 장소가 아니다. 해질 무렵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트레일, 조용히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캠핑장,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노는 모습까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자연과 하나 되어 흘러가는 시간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슬로우 트래블'

매년 봄, 한 달간만 열리는 이 특별한 미역 감기 시즌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 자연과의 약속 같은 시간이다. 스스로 채취하고, 자연의 리듬을 읽고, 자연을 그대로 맛보는 경험. 올해 봄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바다의 숨결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 Fort Flagler State Park
🌱 Seaweed Harvest Season: 매년 봄 (자세한 일정은 WA 주 공식 웹사이트 참고)
💡 가족 여행, 주말 나들이, 로컬 자연 체험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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