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김프로RN/김프로RN의 북미 여행

한여름의 눈싸움 – 마운틴 레이니어(파라다이스)

by 김프로RN 2025. 4. 11.
반응형

아이들과 함께 마운틴 레이니어(Mount Rainier)에 다녀왔어요. 워싱턴주에 살면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활화산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저희는 집이 있는 올리피아(Olympia)에서 차를 타고 파라다이스(Paradise)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었고, 자연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멀리서부터 눈 덮인 정상이 보이는데,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7월 한여름인데도 정상에는 여전히 눈이 남아있다니, 자연의 신비란 이런 거구나 싶었죠.

 

등산로는 잘 다듬어져 있었지만 경사가 조금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에겐 꽤 도전이었나 봐요. 특히 막내는 내려와서 “너무 힘들었어…”라며 살짝 투정도 부렸지만, 그 모습도 여행의 한 장면이었어요. 그래도 정상 바로 아래에서 한여름에 눈싸움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답니다.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눈 진짜 차가워요!” 하며 깔깔 웃는 모습에 피로가 싹 가셨어요.

 

 

파라다이스에는 숙소도 있고, 매점도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스낵을 살 수 있었어요. 다만, 맥주 한 캔 가격이 꽤 비싸더라고요. 다음번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 특히 어른들을 위한 작은 맥주 정도는 미리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체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인지, 2024년부터는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해요. 사전에 웹사이트에서 입장 예약을 해야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꼭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미국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꿀팁! ‘Every Kid Outdoors’ 프로그램 덕분에 4학년 학생은 국립공원 패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레이니어뿐 아니라 다른 국립공원들도 체험할 수 있으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꼭 활용해보세요.

 

이번 여행은 자연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그리고 아이들과 더 가까워진 하루였어요. 다음에도 또 다른 국립공원에서 우리만의 추억을 쌓고 싶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