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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

미국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정말 파산할까?

by 김프로, RN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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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병원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선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험 혜택이 좋다 보니, 미국 병원의 의료비가 어떻게 책정되는지 걱정이 크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병원에 가면 정말 파산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한 반응일 거예요. 하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떤 경우든 최악의 시나리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오늘은 이 점을 중심으로, 미국 병원 시스템과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게요.


미국 병원, 돈보다 생명을 우선으로!

미국 병원은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응급실에 오시는 분들에게 치료를 시작할 때 “지갑을 먼저 열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전혀 없습니다. 경제적 형편과 관계없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라면 병원비가 당장 해결되지 않아도 치료가 진행되죠. 환자가 퇴원하고 나서 청구서가 날아오겠지만, 퇴원 시점에 병원비를 다 내지 않는다고 해서 퇴원을 막는 경우는 없습니다. 퇴원 후에 병원비를 정산해서 청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병원비 문제로 치료가 중단되거나 집에 가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죠.

 

병원비, 부담 줄이는 다양한 방법들

미국의 병원비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입이 낮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어요. 이 프로그램은 병원비를 일부 감면해주거나, 특정한 경우 병원비 자체를 면제해주기도 합니다. 병원마다 지원 프로그램의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환자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할인, 무이자 할부, 탕감 등의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의료비 지불 협상도 가능합니다. 병원은 환자가 모든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지 못할 경우, 장기 분할 납부를 제안하기도 하고, 환자와 협의하여 비용 조정에 나서기도 하죠. 상상 속의 무시무시한 청구서에 비해, 실제로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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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체납과 신용평가

미국에서는 병원비 체납이 바로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러 법안과 규정이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2022년에 발표된 신용평가 업계의 새 정책이 병원비 연체 정보가 소비자의 신용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죠. 2022년 7월부터 미국의 3대 주요 신용 평가 회사인 Experian, Equifax, TransUnion은 병원비 체납 정보가 신용 기록에 반영되는 시기를 연기하고, 소액 체납을 삭제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 180일 유예 기간: 체납된 병원비가 신용 평가 보고서에 반영되기 전에 180일의 유예 기간을 둡니다. 이 기간 동안 병원비 연체자들이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거나, 병원비를 분할 납부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죠. 이를 통해 연체 정보를 신용 기록에 반영하기 전 소비자들이 병원과 협상하거나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 500달러 이하의 병원비 체납 삭제: 500달러 이하의 소액 병원비 체납 기록은 소비자의 신용 기록에서 삭제됩니다. 소액 의료비 연체가 장기적으로 신용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입니다.
  • 완납된 병원비 체납 기록 삭제: 2022년 7월부터, 체납된 병원비를 전액 상환한 경우에는 해당 체납 기록이 신용 평가 보고서에서 즉시 삭제됩니다. 이는 기존의 체납 기록이 7년간 신용 기록에 남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던 것을 개선한 점입니다.

이 정책들은 미국에서 병원비 부담으로 신용이 타격을 입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의의가 있어요. 특히, 미국에서는 병원비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를 납부하지 못해 신용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빈번했죠. 그러나 병원비 체납이 직접적으로 신용 평가에 반영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건강 문제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서 신용을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리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거예요. 예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큰 병으로 번지기 전에 대처할 수 있는 길입니다. 만성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의료비가 훨씬 덜 드는 반면, 상태가 악화된 후에는 치료 비용도 함께 급증하게 되죠.

 

건강은 습관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등은 모두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에요. 작은 실천이 병원비를 절약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큰 결실로 돌아오니까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한국과는 다르긴 하지만, 무작정 걱정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치료가 우선이고, 경제적 부담이 큰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더불어, 건강을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병원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오늘부터 작은 생활 습관을 바꾸어 더 건강한 미래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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